일본 집권 자민당 비자금 파문으로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10~20%의 바닥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자금 파문에 대응하기 위해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각료들을 모두 물갈이 하는 조치를 단행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16~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한달 전 보다 5%포인트 하락한 16%로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한달 전에 비해 5% 포인트 상승한 79%를 나타내, 마이니치 신문의 지지율 조사가 시작된 1947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기시다 총리가 정치자금 규제 강화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82%에 달했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한달 전보다 6%포인트 추락한 22.3%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를 보였다.
아사히 신문이 이달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3%, 부정 평가는 66%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을 대체할 세력으로 현재의 야당에 대한 기대감은 턱없이 낮았다.
야당에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한 반면,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은 78%로 높았다.
지지율이 바닥권에 머물면서 내년 봄에는 기시다 총리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는 내년 3월까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기시다 끌어내리기'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선 의원들은 내년 봄까지 지지율을 회복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하기 위한 절대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