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집주인 대신 갚아줘야 하는 전세금 보증사고액이 올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HUG 집계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3조9657억 원이며 사고 건수는 1만7700건으로 나타났다. 세입자가 집 주인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HUG에 대신 돌려달라고 청구한 액수가 4조 원에 육박한다는 뜻이다.
이번 달 집계까지 반영되면 사고액이 4조 원을 넘어서면서 작년 연간 사고액(1조1726억 원)의 약 4배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 올해 보증사고액이 3조8천억 원 수준일 것이라는 HUG의 예상은 이미 빗나갔다.
전세금 반환 요청을 받은 HUG가 올해 들어 지난달 11월까지 세입자에게 돌려준 둔(대위변제액)은 3조1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위변제액이 583억 원이었던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53배 넘게 불어난 규모다. 작년 9241억 원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다. HUG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세 보증사고액이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