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일하는 개리 네빌은 토트넘 선수단을 향해 쓴 소리를 뱉었다. 경기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거친 파울로 인한 연이은 레드 카드, 그리고 경고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 포리스트를 2대0으로 제압했다. 모처럼 2연승을 달리며 10승3무4패 승점 33점 5위를 유지했다.
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 후반 20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42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경고를 받았다. 시즌 다섯 번째 경고와 함께 에버턴과 18라운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우도지는 첼시전에서도 경고 두 장을 수집하며 퇴장을 당한 경력이 있다.
후반 25분에는 이브 비수마가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았다. 당초 경고가 주어졌지만, VAR을 거쳐 레드 카드로 바뀌었다. 비수마 역시 루턴 타운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네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통제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무모한 도전을 하고, 경기장에서 화를 내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토트넘에서 진짜 냉정한 선수는 몇 명밖에 없다.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은 '뭐 하는 플레이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플레이를 종종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팅엄전에서는 경고나 퇴장이 없었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거친 플레이로 유명하다. 첼시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현재 경고 4장을 수집 중이다. 경고 1장을 추가하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네빌은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비수마, 로메로, 우도지 모두 토트넘에 중요한 선수"라면서 "다만 한 시즌에 2~3번 퇴장을 당한다. 그런 것들이 토트넘의 문제다. 부상으로 인한 결장은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 같은 무모한 플레이는 경솔하고,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면 정말 화가 났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속으로는 화가 났을 것이라 확신한다. 토트넘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토트넘 만큼 기대되는 축구를 하는 팀을 몇 년 동안 보지 못했기에 더 화가 난다. 헌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플레이를 정기적으로 한다.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