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새신랑이 결국 숨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음주 뺑소니 사고로 긴급 수술을 받고 충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32)씨가 사망했다.
A씨의 아내와 가족들은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결혼해 아내와 함께 빵집을 운영하던 A씨는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지난 13일 새벽 직접 배달을 하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전북 모 군부대 소속 B상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B상병은 13일 새벽 0시 30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도로에서 휴가를 나와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몰던 A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사창동 집에 있던 B상병을 붙잡았다.
검거 직후 음주 측정 결과 B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미달했지만,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B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 취소 수준(0.08%)이 넘는 0.11%로 추정했다.
B상병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며, 당시 가족 명의로 차량을 렌트해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