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길게 뻗은 이스라엘은 서쪽으로는 지중해, 남쪽으로는 홍해에 면해 있다.
그런데 홍해 바닷길이 불안하다.
홍해의 남쪽 입구는 폭 30km의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인데, 이 곳이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통제하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들이 최근엔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이스라엘 항구로 가선 안된다며 그럴 경우 공격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내렸다.
실제로 후티는 이곳을 통과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유조선 등 선박들에 잇따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매년 1만 7천척이 지나는, 세계 교역의 12%를 담당하는 이스라엘 뒷문인 이 곳을 봉쇄해 하마스를 지원하겠다는 속셈이다.
그 동안 미국은, 중동의 반미감정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단 판단에따라 이 문제에 '독자' 개입을 자제해왔다.
그러다 12개국이 함께하는 다국적 함대로 '세탁'해 적극 관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그러자 이번엔 이란이 실효적 지배권을 앞세우며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후티반군이 최근 중동국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진 것도 새로운 변수다.
이스라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아랍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스라엘에 효과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이유에서 형제 국가들이 후티반군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잇다.
그 인기에 힘입어 후티반군의 아랍권 내 기세가 더욱 등등해졌다.
남부 예멘정부 및 사우디와의 대치중인 후티반군이 중동지역에서 높아진 존재감에 취해 이팔전쟁 개입 강도를 더욱 높일 거라는 관측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