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사상구 떠나지 않겠다…尹 정부 지지해달라"

부산 사상구청서 마지막 의정보고회 열어
"사상 발전의 꿈 완성되는 날 함께 하겠다" 메시지
윤 대통령 향해 "비주류 정치인 발탁해줘서 감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찾아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지를 당부했다.
 
장 의원은 15일 오후 3시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을 향해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정치적 생명을 준 사상 주민들에게 하늘 같은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완성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2027년이면 부산시 제2청사가 들어오고 삼락생태공원이 국가정원이 되는데 여러분과 같이 준공식 하며 축제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여러분을 떠나지 않고 곁에 있겠다. 뒷바라지 잘해서 완성되는 날 준공식에 참석하겠다"며 "우리는 함께 16년 동안 사상 발전의 꿈을 만들어 왔다. 완성되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회가 만들어지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가 잊힐 거다. 두렵고 무섭다"면서, "하지만 내년에 국민의힘이 승리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3년 반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박수를 받고 나온다면 저는 그 깜깜한 터널에서 못 나와도 여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장 의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저는 한 번도 국회 코어(핵심) 그룹에 들어가 본 적 없는 변방의 비주류 정치인이었다. 그런 저를 발탁해 중심인물로 만들어준 게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성공한 대통령이 아직 없다. 많이 참으시고 또 참으셔서 3년 반 후에 퇴임하실 때 성공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장 의원의 어머니 박동순 동서학원 이사장과 부인 한윤순씨를 비롯해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 윤숙희 부산 사상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장 의원은 이들을 언급하며 일일이 감사를 표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연신 '장제원'을 연호했으며,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