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집값 하락세를 떠받히고 있는 전세값 상승세도 주춤한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01%→-0.05%)과 서울(-0.01%→-0.03%), 지방(-0.02%→-0.03%) 모두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 내리며 전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강북구(-0.07%)는 미아‧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노원구(-0.05%)는 상계‧월계‧하계동 구축 위주로, 마포구(-0.05%)는 창전‧공덕‧성산동 준신축 위주로, 도봉구(-0.04%)는 창‧방학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구로구(-0.10%)는 개봉‧구로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작구(-0.06%)는 상도‧사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06%)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고가매물 일부 하향 조정되며, 관악구(-0.05%)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매물 적체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큰 상황 속에서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 문의가 더욱 한산해지며 매도가격 하향조정 매물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인천도 0.06% 내리며 전주(-0.05%)보다 낙폭이 커졌다. 미추홀구(-0.18%)는 숭의‧용현동 구축 위주로, 중구(-0.14%)는 중산‧운서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부평구(-0.1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있는 청천‧십정동 위주로, 연수구(-0.07%)는 동춘‧옥련동 구도심 위주로, 계양구(-0.06%)는 병방·작전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 0.05% 내리며 전주(-0.01%)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양 동안구(0.04%), 수원 영통구(0.04%) 및 광명시(0.04%)는 상승하였으나, 동두천시(-0.19%)는 지행‧생연동 외곽단지 위주로, 안산 상록구(-0.16%)는 성포‧본오동 대단지 위주로, 광주시(-0.14%)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태전‧양벌동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13%)는 주엽‧일산동 구축 위주로, 수원 장안구(-0.13%)는 조원‧정자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잦아드는 분위기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05% 오르며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11%→0.10%)과 서울(0.14%→0.11%), 지방(0.03%→0.01%)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11% 오르며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동대문구(0.17%)는 전농․답십리동 위주로, 서대문구(0.15%)는 홍제·북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4%)는 아현·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11%)는 상계·하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은평구(0.11%)는 응암·불광동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22%)는 목·신정동 위주로, 강서구(0.20%)는 가양·염창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동작구(0.16%)는 상도·흑석동 위주로, 송파구(0.11%)는 신천·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11%)는 오류․개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시장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상승세가 계속되는 반면, 최근 지속 상승해 온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되어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번주 0.02% 내리며 하락전환했다. 서구(0.14%)는 정주여건 양호한 청라·가정동 등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부평구(-0.1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청천‧십정동 위주로, 중구(-0.08%)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학익·숭의동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0.12% 오르며 전주(0.12%)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고양 덕양구(0.36%)는 도내·원흥동 준신축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34%)는 마두·백석동 주요단지 위주로, 수원 팔달구(0.33%)는 우만·화서동 위주로, 수원 장안구(0.32%)는 조원·천천동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30%)는 정주여건 양호한 대화·일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29%)는 석우·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