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단은 15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프로로 데뷔해 통산 501경기에 출전,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최다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올 시즌까지 포항을 이끈 그는 지도자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김 감독은 포항을 이끌며 2021시즌(9위)을 제외하고 매년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3위에 오른 2020시즌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에는 FA컵 우승과 리그 2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넉넉지 못한 구단 사정 탓에 매 시즌 투자가 적었고, 핵심 선수들이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다. 포항의 2022시즌 K리그1 선수단 총 연봉 순위는 김천 상무를 제외한 11개 구단 중 10위(약 77억 원)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매 시즌 예상을 깨고 좋은 성적을 거둬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6시즌을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한 서울은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김 감독을 낙점했다.
김 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연말까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해외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구단은 "김 감독 복귀에 맞춰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