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세르비아)는 14일(한국 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맨시티(잉글랜드)와 2023-2024 UCL 조별 리그 G조 최종 6차전에서 2 대 3으로 석패했다.
이미 4차전에서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즈베즈다는 1무 5패(승점 1) 최하위로 UCL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면 맨시티는 조별 리그 6경기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황인범은 UCL 조별 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득점과 도움 모두 UCL 개인 통산 1호였다.
풀 타임을 뛴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0%(28/35), 슈팅 1회, 기회 창출 5회, 볼 터치 48회, 가로채기 1회 등으로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황인범은 황희찬(울버햄프턴)처럼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비수를 꽂을 뻔했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성씨가 '황(hwang)'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9월 황희찬에게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당시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경계 대상을 꼽으면서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고 칭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팀의 2 대 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맨시티의 전력은 강했다. 전반 19분 만에 미카 해밀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17분 오스카르 보브의 추가골이 터지며 2 대 0으로 승기를 잡았다.
황인범이 즈베즈다의 반격을 이끌었다. 후반 31분 오스만 부카리의 패스를 받은 뒤 문전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폭발했다.
조별 리그 6경기 만에 터진 황인범의 UCL 데뷔골이다. 또 지난 10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이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캘빈 필립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코너킥을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헤더로 처리해 추격골을 넣었다. 황인범의 어시스트.
하지만 경기 종료까지 동점골을 만들지 못해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다만 황인범은 UCL 데뷔골에 이어 첫 도움까지 멀티 공격 포인트(1골 1도움)를 작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