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기준금리 인하 시사…대출금리도 낮아질까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노컷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에 더해, 내년에는 세차례 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장중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지시간으로 13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5.25%에서 5.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 또는 그 근처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곧바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부연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을 크게 낮춘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연준은 지금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4.6% 수준이 될 걸로 전망했다.

지금 기준금리보다 0.65~0.9%p 더 낮은 수준으로 한번에 0.25%p씩 대략 3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걸로 전망한 셈이다.

이렇게되면 금리인하 시기가 내년 하반기가 아니라 상반기 중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는 곧바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S&P,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고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한때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로 우리나라와 기준금리(3.5%) 격차도 2%포인트를 지켰는데, 앞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달러 유출 압박도 그만큼 덜어져 우리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높은 수준의 대출금리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우리 금리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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