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강원도 8개 선거구에서는 모두 12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 가운데 7명은 춘천 단일 분구 논의가 진행 중인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는 강대규 변호사, 김혜란 변호사, 박영춘 전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있는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는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과 허인구 G1(강원민방) 전 대표이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전성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의 지역구 원주시 갑에는 여준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지역구 원주시 을에는 권이중 변호사와 안재윤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위원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있는 강릉 선거구에는 13일 오전까지 이영랑 한국이미지리더십센터 대표가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활동을 시작했고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지역구 속초·인제·고성·양양에는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강원도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춘천을 단독 분구하는 대신 6개 시·군을 붙여 하나의 선거구로 만드는 안을 제시하면서 정당과 출마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획정위는 강원도 지역구 의석을 현행 8석으로 유지하면서 춘천은 갑·을 2개 지역구로 단독 분구하고 현행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 가운데 양양을 강릉에 붙이고 속초와 접경지역을 하나로 묶어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를 제시했다. 선거구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최종 확정된다.
강원도 정치권과 출마자들은 획정위 안에 대해 "지방소멸을 앞당길 선거구 조정안으로 강원도를 우롱한 결과물이며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 면적은 서울 면적의 8배로 서울지역 국회의원 1인당 평균 관할 면적의 323배에 달한다"며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선거구 획정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