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대응 나선다"··추경호 근절 의지 밝혀

제품 포장지 용량 변경 사실 표기 의무화 추진 등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고용 지표 등 경제 동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근절 의지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별다른 고지 없이 제품 용량 등을 변경하는 편법적인 가격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품 포장지에 용량 변경 사실 표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위가격 표시 의무 품목을 확대하고, 온라인 매장에도 단위가격 표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추 부총리는 "최대한 신속히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이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시장 호조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시장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11월 고용률이 63.1%로 월 기준 최고치, 실업률은 2.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해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업자 수는 27만7천명 증가해 증가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제조업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고 건설업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생산연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2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도로교통안전 추진전략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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