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을' 반도체 장비 업체 ASML…한·네덜란드 '가교' 기업

첨단 반도체 생산 위한 EUV 독점 공급
화성에 2400억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 짓기도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을 방문한다.
 
ASML은 7㎚(1㎚는 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사용하는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전자회로를 반도체 웨이퍼에 조각할 때, 레이저로 정밀한 미세공정이 가능해 첨단 반도체 생산의 필수 장비다.
 
이 장비 한 대당 가격은 3000억~4000억 원에 달하지만 1년 생산량은 40~50대에 불과하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이 모두 구입을 원하기 때문에 ASML은 이른바 '슈퍼을(乙)'로 불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ASML의 주요 고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ASML이 투자를 유치하며 제품 구매 우선권을 부여할 때, 투자에 참여해 3%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인텔과 TSMC도 각각 15%와 5% 지분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기준 ASML의 지분 0.4%를 보유하고 있다.
 
ASML은 우리나라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에 반도체 클러스터 '뉴 캠퍼스' 착공식을 연 바 있다. 2025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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