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탄 우리카드는 11승 3패 승점 30을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25)을 5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2004년생의 데뷔 2년 차 한태준을 주전 세터로 기용하고 있다. 12일 기준 14경기를 소화한 한태준은 세트당 12.481개 세트를 성공시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 루트도 다채롭다. 한태준은 퀵 오픈 31.6%, 후위 공격 26.1%, 오픈 공격 20% 등 다양한 패턴의 토스를 구사한다. 최근에는 중앙 활용도를 높여 속공 18.6%를 기록 중이다.
공격수를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한태준의 지휘 아래 우리카드의 공격 점유율은 마테이 43.44%, 김지한 24.14%, 한성정 12.98% 등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한태준은 지난 2022-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에는 1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주전 세터였던 황승빈이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해 빈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한태준은 데뷔 2년 차라고는 믿기 힘든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매 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순간 높이에서 밀려 승리를 놓쳤다. 올 시즌 리그 전체 6위(세트당 2.11개)에 머문 블로킹이 약점으로 꼽힌다.
미들 블로커를 활용한 공격 비중도 저조한 편이다. 선발 세터 노재욱과 백업 이재현의 속공 점유율은 13.6%로 우리카드(18.6%)보다 낮다.
하지만 후위 공격 비중은 33.7%로 비교적 높다. 공격 점유율 48.41%를 점하고 있는 주포 요스바니를 활용한 후위 공격이 강점이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리그 득점 2위(398점)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직전 맞대결에서는 삼성화재가 홈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3라운드에서도 우리카드를 제압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