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명중 1명은 이스라엘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공격을 지지하지만, 3명중 1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 모두에게 동정심을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11/29~12/4·미 등록 유권자 1500명·오차범위 ±2.5%p)에 따르면, 응답자 중 55%는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하고 하마스의 또 다른 공격을 막기위해 필요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25%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쪽에 더 동정심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42%는 이스라엘을, 12%는 팔레스타인을 택했다. 양쪽 모두라고 답한 사람도 33%에 달했다.
WSJ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적지 않지만, 미국 여론은 이번 전쟁에서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중 6명은 현재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서 "적당하거나(37%) 너무 적다(25%)"고 답했다. '너무 많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다만,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여론은 민주·공화 정당별로 분석했을 때는 온도차가 컸다.
민주당 지지자만 놓고 봤을 때, 팔레스타인 지지(24%)가 이스라엘 지지(17%)보다 많았다.
반대로 공화당의 경우 이스라엘 국민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자는 69%에 달했지만 팔레스타인 국민에 공감한다는 사람은 2%에 불과했다.
WSJ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지지해 왔으며, 이는 무슬림과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 , 진보주의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며 "그의 입장은 팔레스타인에 점점 더 공감하고 있는 민주당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