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 관련 정보를 빼내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황재복 SPC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김형주 부장검사)은 이날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황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허영인(74) SPC그룹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관 A씨에게 뇌물을 건네고 수사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검찰 수사관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SPC그룹 계열사인 PB파트너즈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황 대표의 혐의를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PB파트너즈의 전직 대표이사로,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황 대표 등 관련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