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혼잡한 지하철에서 지갑 등을 훔친 혐의로 러시아 국적 소매치기 일당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정지은 부장검사)는 러시아 국적 여성 A(38)씨, 남성 B(45)씨와 C(45)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지난 7일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함께 입국해 서울지하철 3호선과 9호선 등 혼잡한 노선의 열차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지갑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이들은 서울지하철 3, 9호선 등 혼잡한 노선을 따라 승·하차를 반복하면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명이 피해자가 바로 전동차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막아서면 다른 사람은 피해자를 뒤따르며 주위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고 나머지 한 명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 식이다.
현금과 상품권 등 200만원 상당을을 훔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피고인들 간 서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