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1호 영입 인재로 기후위기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발탁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1차 인재영입식을 갖고 박 변호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박 변호사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민생과 경제이겠지만 그 근저에는 기후문제가 있다"며 "기후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이고, 기후 문제는 최고의 경제문제가 됐다. 기후 문제가 바로 우리의 미래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산업 체계도 기후 변화에 맞춰 완전하게 바꿔가야 하고, 그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며 "1호 영입인재 박지혜 변호사가 그 길을 함께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1978년 경기 연천 출생으로 경기과학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 환경 경영·정책 대학원 석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서울대 법대 환경법전공 박사 등을 졸업했다.
그는 학창시절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제인 구달 박사의 전기를 읽고 환경 문제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녹색법률센터 상근변호사,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 기후싱크탱크 사단법인 플랜 1.5 공동대표 등을 통해 관련 활동에 매진해왔다.
민주당은 박 변호사에 대해 "기후위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막기 위한 삼척석탄발전소 취소 소송 변호사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의 필요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데 앞장섰다"며 "또한 청소년 기후소송 대리인단을 맡아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미래세대의 절실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도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영입식에서 박 변호사는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와 역행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보면서 기후 변호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경제의 기반을 갖추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미래세대의 권리 역시 지켜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정부가 망친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며 "화력발전을 조기에 축소해 국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의 길을 열어가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총선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는 "선거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당에서 정하는 절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