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가 외국인 선수 단테 커닝햄을 교체하기로 했다.
조상현 감독은 9일 오후 창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를 앞두고 "커닝햄의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3주 동안 쉬었는데도 좋아지지 않는다.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커닝햄은 지난 시즌부터 LG에 합류해 빠른 공수 전환 능력,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이라는 이름값을 내려놓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마음가짐 등으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러나 시즌 초반 허리 부상을 당했고 정규리그 2라운드를 통째로 쉬었다. 뚜렷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상현 감독에 따르면 커닝햄은 허리를 숙여 신발끈을 묶는 것을 어려워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
LG는 코트 안팎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이는 커닝햄을 기다려줬다. 그러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병원 진단을 받아도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본인의 의사에 맡겼는데 상태가 계속 안 좋다고 한다. 커닝햄도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닝햄에게 힘든 결정을 했다고 말했고 지난 해부터 덕분에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고 얘기했다. 커닝햄이 감정적으로 힘들어 했다"며 "본인도 (몸 상태가) 안 된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팀에 미안하다고 했다. 아셈 마레이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EASL에 나가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는데 아쉬워 했다"고 말했다.
LG는 커닝햄을 부상 일시 교체가 아닌 완전 교체를 할 예정이다. 여전히 몸 상태가 안 좋지만 병원 진단상으로는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부상 교체에 필요한 KBL 공식 진단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커닝햄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마레이의 출전 시간이 크게 늘었다. 마레이의 몸 상태는 LG의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한다. 마레이의 백업 역할을 오래 비워둘 수는 없다. 그래서 조상현 감독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