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오전 12시 2분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6백만 754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래 18일 만이다.
'서울의 봄' 흥행세는 올해 유일하게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 이후 가장 빠르다. 이로써 '서울의 봄'은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흥행 톱2에 올랐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극장가 침체기가 시작된 2020년 이후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날'(이상 2022년 개봉) 등 시리즈물을 제외한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고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 장기 흥행 모드에 들어갔다. 개봉 3주차에도 흥행세가 식지 않고 있는 만큼, 관객이 대거 몰릴 이번 주말 동안 7백만 관객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 9시간을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내 사조직을 총동원해 최전선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9시간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탄탄한 이야기와 몰입감을 극대화한 연출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황정민이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정우성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는 등 물오른 명배우들 연기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