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서전은 자서전 주인공들이 구술로 풀어 낸 본인의 생애를 일대일로 매칭된 전문상담사가 글로 풀어 쓴 것으로, 살아있는 생애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의 성인이 향후 자신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연명 의료중단 등 결정 및 호스피스 이용에 관한 의사를 직접 문서로 작성한 것을 말한다.
사실모 문시영 대표회장은 출판기념회 환영인사를 통해 "구술자서전 출판기념회가 올해까지 5회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의 웰다잉 문화가 우리 사회 속에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2019년부터 이 구술자서전 발간사업을 기획한 홍양희 사실모 공동대표(예닮교회 권사)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려는 어르신들을 상담하면서 구술자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어르신들의 살아온 삶의 아픔과 고난, 회한과 좌절을 들으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어르신의 삶을 세워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자서전에는 강릉에서 제주까지의 고향을 배경으로 한 60대에서 90대에 이르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계모의 학대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성장한 어르신이 '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회고하는가 하면, 60대 히말라야 실버원정대에 유일한 여성으로 참여한 강인한 어르신, 또 경기민요 전수자로 소리를 사랑한 어르신 등 감동과 감사, 기쁨과 은혜가 넘치는 30편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해마다 사실모에서는 30~40명의 대상자를 발굴하여 구술자서전을 발행해 왔으며 올해 다섯번째를 맞이했다. 이 구술자서전 발간은 2019년부터 3년간은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으로, 2022년, 2023년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교보생명) 지정사업으로 추진되었다.
한편,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사단법인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은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이전부터 웰다잉교육과 구술자서전, 카툰 발행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 어린이 죽음교육과 웰다잉 문화센터 건립 등 새로운 목표를 갖고 우리 사회 존엄한 죽음과 관련한 각종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