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강남 등 주요 업무 지구가 아니면 근무를 꺼려 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기업들은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고 도심에 오피스를 유지하고 있다. 쾌적한 오피스 환경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축 및 대형 건물로 이전하려는 수요도 크다.
글로벌 부동산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5일 발표한 '2023 서울 오피스 임차사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사무실 점유 면적은 2010년 4평에서 2020년 4.4평으로 10% 증가했다. 10년 전에 비해 오피스 면적이 더 넓어졌고, 오피스 내 인구밀도는 감소했다는 의미다.
사무실 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직원 휴게공간 등 공용 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0년 16%였던 사무실 공용면적 비율은 2020년 23%까지 증가했다. 넓어진 사무실 면적이 공용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공용 공간은 사무공간과 회의실을 제외한 직원 휴게공간, 카페, 게임 공간 등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오늘의 집'의 운영사 '버킷 플레이스'는 서초구 사무실에 다양한 스타일의 회의실 뿐만 아니라 캠핑 룸, 게임 룸, 트레이닝 룸 등의 이색적인 공용 공간을 갖추고 있다.
넓고 쾌적해진 오피스 환경만큼 회사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도 중요하다. 주요 업무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오피스를 마련하면, 인재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정진우 리서치팀장은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좋은 입지의 오피스를 찾고 있다"며, "넓은 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51년 만에 서울 중구를 떠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타워8 건물로 이전했다.
새로 이전한 오피스는 약 1만8천㎡ 규모로,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해 자유 좌석제를 구현하는 등 젊은 직원들의 유연한 근무환경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LIG넥스원도 서울 강남역 인근의 서울사무소를 롯데월드타워로 확장 이전했다.
정 팀장은 "높은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복지 및 업무 효율성 향상, 인재 확보 등을 이유로 기업들의 좋은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