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8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금품 수수 의원들에 대한 소환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전 대표를 내일 오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며 "송 전 대표는 출석 통보 이전부터 수사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며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 소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품 수수 의원에 대한 소환 계획을 묻자 "포렌식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며 "송 전 대표 조사를 마무리하면 수수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최근 '검찰에 출석하더라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공당의 대표까지 하신 분이라면 최대한 협조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진술 거부와 상관없이 수사팀은 준비된 조사 내용에 따라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일 임종성·허종식 두 의원을 민주당 전당대회 전인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해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