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당해 돈 뜯겨" 김하성, 후배 야구 선수 고소

MLB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과거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같은 팀 후배를 경찰에 고소했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하성이 지난달 27일 공갈·공갈 미수 혐의로 선수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하성은 A씨로부터 "협박을 당해 돈을 뜯겼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A씨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합의금을 줬지만 A씨가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 김하성 측의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김하성이 과거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몸담았던 당시, 같은 팀에서 뛰던 후배로 현재는 은퇴 신분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지난 2014년부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다. 첫 시즌부터 대형 신인으로 주목을 받은 김하성은 2020시즌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맹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891경기에 나서 940안타 575타점 134도루 133홈런, 타율은 2할9푼4리를 작성했다.

2020시즌 후 김하성은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4+1년 424억 원에 계약해 2021시즌부터 빅 리그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빅 리그 데뷔 3년차였던 올해 타율 2할6푼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8타점 80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수비에서도 빛났다. 시즌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 냈다. 김하성은 2루수로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로는 20경기를 뛰었다.

김하성의 뛰어난 활약을 MLB에서도 인정했다. MLB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상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것. 김하성은 빅 리그 30개 구단 지도자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골드 글러브 내셔널 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역대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황금 장갑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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