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돕고파" 부산서 익명 기부 이어져

부산 사상구 주례1동에 10㎏ 쌀 10포대 기탁
익명 기부자 7년 동안 매년 두 차례 쌀 기부 이어와
북구 만덕2동에는 성인용 기저귀 3박스 기부
"이름 알리고 싶지 않아…어려운 이웃에 전달해달라"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주례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10kg 쌀 10포대를 기부했다. 부산 사상구청 제공

연말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름 없는 도움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사상구청은 지난 4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A씨가 주례1동 행정복지센터에 10㎏짜리 쌀 10포대를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다"며 "지역 내 소외 받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는 의사만 밝혔다.
 
A씨는 7년 동안 매년 두 차례 쌀을 기부해오고 있으며, 자신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게에서 복지센터로 곧바로 보내왔다.
 
김종현 주례1동장은 "오랜 시간 동안 매년 잊지 않고 기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로 기탁된 성인용 기저귀 모습. 부산 북구청 제공
 
같은 날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자 B씨가 취약계층에 전달해달라며 성인용 기저귀 3상자를 기탁했다.
 
B씨는 "우리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구매가 어려운 이웃에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희숙 동장은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줘 감사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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