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중국의 유명 직구 쇼핑앱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김치'를 검색하면 중국식 야채절임을 뜻하는 '파오차이'(泡菜)를 담는 그릇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중국 유명 쇼핑몰의 '김치공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을 뜻하는데, 중국은 보통 이를 근거로 김치 원조 주장을 한다.
서 교수는 "이 쇼핑몰들에서 영어로 'Kimchi'와 한국어로 '김치'를 검색했을 때 '파오차이'를 담는 유리 항아리가 검색됐다"며 "특히 테무에서는 몇몇 업체가 '중국 전통 김치 항아리'라며 제품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지의 누리꾼이 'Kimchi'를 검색했을 때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반드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향후 항의 메일을 통해 수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쇼핑몰이 한국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글로벌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한다면 상업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기본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