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재택근무 축소에 서울 오피스 동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기자간담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제공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빈 사무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올해 3분기 기준 미국과 홍콩의 공실률이 각각 19.5%와 17.7%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한국의 공실률은 2.2%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도시의 공실률이 상승할 때도 서울의 공실률은 줄곧 10% 이하를 유지했다.

글로벌 부동산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5일 '2023 서울 오피스 임차사 보고서'에서 서울 오피스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견고한 국내 경제성장률 △재택근무 축소 △오피스 업그레이드 이전 수요 증가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 등을 꼽았다.


주요국 오피스 공실률 비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제공


특히 코로나 이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축소하면서 일을 하거나 모여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0.4일로 주요국 평균인 0.9일보다 낮았으며, 아시아 국가 중 일본(0.5일)과 중국(0.8일) 보다도 짧았다. 캐나다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7일로 가장 길었으며, 영국(1.5일) 미국(1.4일) 호주(1.3일) 등이 뒤를 이었다.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제공

국내에서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이 재택근무를 폐지했다. SK텔레콤, LG 유플러스 등 통신업체도 잇따라 재택근무를 주 1회로 축소하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근무 형태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시행중인 기업이 2021년 91.5%에서 지난 9월에는 58.1%로 줄었다.


1인당 주거 점유면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제공

1인당 주거 면적이 좁다는 점도 재택근무의 종료를 앞당겼다. 집이 좁으면 재택근무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렵고 업무의 효율성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기에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1인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기도 했다.

재택근무 환경의 차이는 미국, 캐나다 등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의 1인당 주거 면적은 34㎡로 미국이나 캐나다의 절반 수준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정진우 리서치팀장은 "한국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빠른 재택근무 축소 덕분에 한국의 오피스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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