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10월 민간 채용공고가 873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940만 건에 비해 60만 건 이상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민간기업의 구인 건수는 지난 4월 1032만 건에서 이후 900만 건을 유지하다, 10월에 800만 건 대로 내려앉았다.
교육 및 보건서비스 부문에서 23만8000건이나 감소했고 그 뒤를 금융(21만7000건), 여가 및 접객업(13만6000건), 소매업(10만2000건) 등이 이었다.
그동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뜨거운 고용시장이 보다 더 식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생겨난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견인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약화 추세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오는 8일에는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공개한다. 여기에서도 노동시장 둔화가 재확인될 경우, 시장에서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올해 마지막이 될 미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12~1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