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칸유니스'…이-하마스 전쟁 분수령되나

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 이스라엘 탱크 진입
주민 대피령에 통신 두절…대규모 공세 전조
"가장 힘든 전투 될 듯"…전쟁 분수령 되나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집을 떠나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트레일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탱크와 장갑차, 불도저 등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진입했다.
 
NYT가 전날 오전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중심가에서 약 5㎞ 거리인 데이르 알발라까지 진격한 사실이 확인됐다.
 
데이르 알발라에는 현재 수십대의 기갑차량이 머물고 있고, 주변에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병사들을 지키기 위한 둔덕이 쌓아올려졌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지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내 하마스 최고위 인사 야히야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부의 제거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대원과 지휘부가 피란민들에 숨어 이미 남부로 몸을 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상당수가 칸 유니스 인근에 억류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칸 유니스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이 대피령을 내린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주민들이 4일(현지시간) 이집트 접경 지역인 라파로 피란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신들은 칸 유니스에서의 전투가 이번 전쟁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까지 점령한다면 하마스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분석가들은 가자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칸 유니스에서의 전투가 가자지구 통제권을 좌우할 마지막 대규모 전투이자 이스라엘이 직면할 가장 힘든 전투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 주민들에게 이집트와 맞닿은 가자지구 남쪽 끝 도시 라파로 피란할 것을 권고했다.
 
현지 통신업체인 팔텔은 이스라엘 측이 주요 통신선을 차단하면서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동통신과 인터넷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지역에 대한 지상 공습을 확대할 당시 통신이 전면 두절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통신망 단절도 대규모 공세의 전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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