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은 5일 위기가정 학생에 대한 촘촘한 관심과 지원을 강조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12월 정책공감회의에서 일가족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아이 한 명, 한 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 40대 부부, 고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남편 A씨가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집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중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천 교육감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는 위기가정의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지 제도와 매뉴얼, 지원 등 교육청 차원에서 방안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천 교육감은 또 "이번 사고의 경우 오랫동안 가정적인 문제가 지속된 것으로 보이고 학생들도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면 학교 생활에서 일부 드러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가정의 학생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해달라"며 "한 명의 아이도 희생되지 않도록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