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 세계 랭킹 1위 임시현(한국체대)이 올해 가장 빛난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임시현은 5일 앰배서더 풀만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임시현은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성 개인, 여성 단체, 혼성 단체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양궁 역사상 37년 만의 양궁 3관왕이다.
수상 뒤 임시현은 "대상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3관왕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한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은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이 받았다. 신유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한국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우수상은 배드민턴 복식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와 펜싱 최인정(계룡시청)이 수상했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호흡을 맞춘 지 1년 만에 올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등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3번이나 올랐다. 최인정은 항저우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인기상은 역도 박혜정(고양시청)의 몫이었다. 박혜정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이어 항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정은 "과분한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빛나는 박혜정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 했다.
챌린지상은 장애인 탁구 서수연(광주광역시청)이 거머쥐었다. 서수연은 올해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 단식, 복식, 혼합복식까지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탁구가 3관왕 차지한 건 서수연이 최초다.
특별상으론 골프 여자 프로골프 신인 기대주 황유민(롯데)과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종목 금메달리스트 차예은(경희대)이 호명됐다. 영플레이어상은 고2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지인(세종고)이, 페어플레이상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