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공항의 취항사들이 매년 적지 않은 재정 지원을 자치단체로부터 받으면서 정작 전북도민을 위한 할인 혜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전북에서는 군산시민에 한 해 할인이 지원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제주도민의 할인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 군산 공항의 취항사인 이스타항공은 군산시민에 군산-제주 노선 한정으로 10%의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본사 소재지인 군산을 제외하면 공항을 이용하는 전북도민의 혜택은 찾아볼 수 없다.
반면에 제주도민은 모두를 대상으로 적게는 5%(성수기)에서 많게는 30%(주중)까지 할인을 하고 있으며 더욱이 특정 노선을 한정하지 않았다.
군산공항 취항사인 진에어는 군산시민에 한 해 제주 노선에만 10%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는데, 제주도민의 경우 할인율은 같지만 도민 전체로 혜택의 범위가 넓다.
전라북도는 군산과 제주노선을 운항하는 두 항공사에 도민들의 항공교통 편익을 위한다며 매년 군산시와 절반씩 부담해 항공사 손실보전금과 착륙료 지원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항공사 손실보전금은 12억 원, 착륙료는 17억 원 수준이다.
전라북도의 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11월 기준 군산공항 이용객은 군산 25.9%, 전주 12.8%, 익산 6.2% 등의 분포를 보이며, 군산을 비롯해 다양한 도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 관계자는 "군산공항 취항사들과 협약을 통해 군산시민에 대한 할인 혜택이 이뤄지고 있다"며 "추후 예산 부분을 비롯해 항공사와 협약을 통해 도민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