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이낙연·이준석·김종인… 총선 직전 한울타리로 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내 말 잘 들어' 개각…대통령실 장악력↑
인요한 존재감 약화 = 尹 통제력 상실
이상민, 국힘 가면 정치적 자산 잃는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총선 앞으로' 개각…나간 사람이 주목받아
인요한 '공관위원장 요구' 결별 명분만
국힘 입당땐 민주 강성층 비난 정당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수정 교수가 원래 방송을 하던 분이라 그런지 그냥 대답이 시원시원. 첫 질문 나가자마자 그래서 제 지역구, 출마 지역구는 수원정입니다까지 나왔어요. 그것까지 선언해버리셨어요.
 

◆ 장성철> 경선도 안 하고 그냥.
 
◆ 박원석> 수원정 지역구는 제가 아주 잘 아는 지역구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잘 아시죠?
 
◆ 박원석> 제가 20대 총선에 출마했었거든요. 제가 수원에서 초중고를 나온 수원 출신입니다.
 
◇ 김현정> 맞아요.
 
◆ 박원석> 태어난 건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났지만 제가 거기 출마했었어요. 박광온 의원하고 지금 부산에 가서 국회의원이 된 박수영, 전 경기부지사 박수영 의원하고 거기가 수원에서 평균 연령이 당시만 보더라도 가장 젊은, 전국적으로도 굉장히 젊은 34살 이런 데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인구도 좀 더 늘었고 그리고 광주 신도시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오르고 또 경기도청이 광주로 들어갔잖아요. 이전해서. 그러면서 약간의 유권자 지형이나 선거 환경의 변화가 있는데 국민의힘으로서는 도전해볼 만한 지역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간단한 지역은 아니고 어쨌든 박광온 지금 전 원내대표가 3선을 했잖아요.
 
◇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표.
 
◆ 박원석> 3선을 했기 때문에 나름 탄탄한 기반이 쌓여 있을 거고 이수정 교수가 경기대 교수 출신이고 본인도 아까 말씀하셨듯이 수원이라는 지역을 잘 안다라는 게 어느 정도 적응하는데 플러스 요소는 되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지역은 아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한테 녹록한 지역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험지. 하지만 그래도 수도권에서 그냥 해볼 만하다, 이 정도는 된다.
 
◆ 박원석> 비교적 수원에 있는 5개 지역구 중에는 해볼 만한 지역이죠.
 
◇ 김현정> 그런 정도로 평가. 민주당도 영입 인재들을 다음 주 월요일에 발표한다고 하는데 외부 인사라는 것만 밝혀지고 누군지 전혀 모르겠어요. 들으신 거 있으세요?
 
◆ 장성철> 없는데요.
 
◇ 김현정> 없으세요?
 
◆ 장성철> 그런 걸 저한테까지 알려주시면. 그런데 이수정 교수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정치 처음으로 데뷔하시려고 하잖아요. 워딩을 좀 바꾸셔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저는 수원정에 출마하려고 합니다. 이런 워딩은 안 돼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저는 수원정에 공천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이래야 돼요. 왜냐하면 그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려고 하는 국민의힘 계열의 또 보수 우파 쪽 분들이 계신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분들한테 이건 어마어마한 상처를 주는 거고 야, 이미 그냥 그럼 결정된 거야? 이거 뭐야 하면서 반발을 나오게 만들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웃음)물론 아까 전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지만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그 얘기는 했습니다만.
 
◆ 장성철> 그렇더라도.
 
◇ 김현정> 그렇더라도.
 
◆ 장성철> '저 공천 신청하려고 그래요.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 김현정> 정치인의 언어를 이제 쓰셔야 된다. 그 말씀이신 거죠?
 
◆ 장성철> 되게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고 신망이 많은 분이지만 내년에 국민의힘에게는 구도상 너무 어려운 선거예요. 그래서 이수정 교수라는 아주 탁월한 그런 분이 과연 인물론으로 내년 구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영입 인재도 발표가 되는 대로 저희가 접촉을 하도록 하고 두 분과는 개각 이야기부터 해야 되는데 앞서서 1부에서 좀 많이 해서요. 두 분한테는 긴 평가보다 한 줄 평만 듣고 갈게요. 한 줄 평과 점수 매겨주세요. 박원석 의원님 몇 점 주시겠습니까? 어제 6명.
 
◆ 박원석> 글쎄, 점수는 생각 안 해봤는데.
 
◇ 김현정> ABCD 정도로 나눈다면?
 
◆ 박원석> 한 C 학점 정도.
 
◇ 김현정> 되게 짜게 주시네.
 
◆ 박원석> 저는 '총선 앞으로' 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총선 앞으로.
 
◆ 박원석> 그래서 개각 대상이 돼서 나간 분들이 새로 임명된 분들보다 더 관심을 많이 받는 그런 개각이고 대통령실 개편도 마찬가지죠. 새로 수석비서관이 된 분들 다 돌려막기 해서 기존에 대통령실 내에서 일하던 분들이잖아요. 그분들보다는 나간 수석들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하냐 이게 더 관심사가 커요. 그래서 강서 재보궐 선거 이후에 국정 쇄신, 인적 쇄신, 이 요구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런 거에 부합하는 인사는 아니었다. 그야말로 총선용 개각이고 총선용 대통령실 개편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장 소장님 학점부터.
 
◆ 장성철> 대통령실의 장악력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내 말 잘 들어' 개각.
 
◇ 김현정> '내 말 잘 들어' 개각. 점수는?
 
◆ 장성철> 70점 정도 그냥.
 
◇ 김현정> 그럼 70점이면 역시 C가 B인가.
 
◆ 장성철> 나쁘진 않아요. 왜냐하면 전문성이 있다라고 보여지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은데 이제 책임장관 이런 것은 완전히 다 물 건너간 것 같고 그냥 대통령실의 그립감이 훨씬 더 세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되게 의외인 사람은 있어요.
 
◇ 김현정> 누구요?
 
◆ 장성철> 중기부 장관.
 
◇ 김현정> 외교부 2차관이 중기부 장관으로 간 케이스.
 
◆ 장성철> 도저히 이건 이해를 못하겠어요. 중기부가 소상공인 지원하고 벤처기업 육성하는 데거든요. 외교부 2차관을 여기다가 갖다 놓는다. 왜? 여성. 여성 우리 이번에 이거 비율 맞춰야 되잖아, 이거로 보여져요. 물론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분이 외교부에 있을 때 해외 중소기업 지원 경제, 외교 이런 거 전담하는 2차관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지만 말이 안 되죠. 이건. 결국에는 여성부 장관 시키려다가 원활치 않으니까 중기부 장관이 시킨 거 아니냐, 돌려막기 아니냐, 이런 것이 어떻게 전문성이냐 그런 좀 비판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개각은 한 줄 평만 좀 짧게 듣기로 하고 각 당의 상황으로 넘어가 보죠. 일단 국민의힘 가겠습니다. '이대로 죽지 않겠다.'
 
◆ 장성철> 이미 죽었어요.
 
◇ 김현정> (웃음)왜 그러세요?
 
◆ 장성철> 이미 죽었죠.
 
◇ 김현정> 누구 얘기하는 건데요?
 
◆ 장성철> 인요한 혁신위원장 얘기하시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분명히 이 자리에 와서 지난주에 이대로 나 죽지 않는다. 두고 봐라. 이러고 갔는데 지도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약간 죽이는 수순으로 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 장성철> 끝났죠. 뭘 죽이는 수순이에요? 끝났다니까요.
 
◇ 김현정> 수순도 아니고 이미 죽었어요?
 
◆ 장성철> 끝났어요. 그러니까 저도 이 자리에서 몇 번이나 비판을 했지만 혁신위가 구성된 이유가 결국에는 대통령과 김기현 당대표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거냐를 요구해야 된다. 그런데 대통령에 대해서는 얘기를 못하고 김기현 당대표에 대해서는 얘기를 했더니 당대표 거취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좀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요. 이렇게 한 방 먹고 나서 그럼 2주 동안 내가 지켜볼게요. 뒤로 물러섰단 말이에요. 뭐 할 수 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미 끝난 인요한 혁신위가 인요한 위원장의 그냥 화려한 본인의 개인적인 단독 드리블로 생명력을 유지해 왔는데 존재는 이미 끝난 거죠.
 
◆ 박원석> 장 소장이 인요한 위원장의 메시지를 좀 띄엄띄엄 들었어요. 대통령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나랏님한테 기어오르지 않는다. 본인은. 그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분이 처음에 혁신위원장 됐을 때 제가 그런 촌평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어떤.
 
◆ 박원석> 혁신위원장의 가장 큰 힘은 마이크다. 대통령도 아니고 당대표도 아니고 그 마이크를 잘 써야 된다. 그런데 제가 좀 절제 있게 써야 된다는 얘기를 덧붙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분이 아까 단독 드리블 표현했는데 단독 드리블 막 해서 갔는데 자기 골대인 거예요, 지금.
 
◇ 김현정> 잠깐만요. 단독 드리블을 했는데 잘했는데 방향이 틀렸어요. 자살골이에요?
 
◆ 박원석> 거의 자살골을 향해서 간 건데요. 특히 공관위원장을 손든 게 결정타라고 봅니다. 그건 굉장한 자충수예요. 지금까지 인요한 위원장이 그동안에 쌓았던 점수. 이를테면 영남 다선, 지도부, 윤핵관들을 향해서 불출마, 험지 출마를 요구한, 인적 쇄신을 요구한 거죠. 그게 당 안팎에서 상당한 점수도 땄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최고위원에서 수용이 되든 안 되든 거기까지였어야 되는데 내가 공관위원장을 하겠다. 그때부터 저건 사심이 개입됐구나. 혹은 그분이 아무리 진정성 있는 혹은 순수한 그런 제안이라 하더라도 사심으로 몰고 가기 딱 좋은 그런 자충수를 놓은 거예요.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의 실패는 지도부의 실패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왜냐하면 임명을 강서 재보궐 선거 이후에 완충 장치로 임명을 해놨으니까. 그런데 가볍게 혁신위를 털어낼 수 있도록 빌미를 준 거예요.
 
◇ 김현정> 공관위원장 요구하는 순간 그 순간에 가볍게 결별할 수 있는 명분을 줘버렸다?
 
◆ 박원석> 그러니까 공관위원장 얘기가 당내에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회자되면서 하마평에 올랐다면 모르겠어요. 그조차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데 그거를 손 들고서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니까 당 안팎의 반응이 저건 뭐지? 다 이런 반응이 온 거예요.
 
◇ 김현정> 조소 섞인 이런 반응.
 
◆ 박원석> 그렇죠. 여의도 정치 문법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를 한데다.
 
◇ 김현정> 왜 그랬어요? 인요한 위원장이 이야기는 그거였어요. 내가 혁신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 이대로 물러날 수 없고 공관위원장 주시면 제가 이 혁신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 박원석> 저는 사심이라고 봅니다. 하고 싶었던 거죠. 본인이 어쨌든 총선의 공천을 좌우하고 싶은 자리에 가고 싶었던 거고 이분이 혁신위원장 끝나고 곱게 집에 안 갈 것 같다, 이런 얘기를 제가 몇 번 드렸어요. 그 행보를 보면 알아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사심이라고 보기에는 저에 대해서 출마 이런 얘기도 있는데 저는 모든 총선, 어떤 지역구에도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출마를 내려놨잖아요.
 
◆ 박원석>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사심이고요. 어느 정도의 이게 공명심이 섞인 사심이 있는 거죠. 욕심이 있는 거죠.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공관위 얘기를 하기에는 지금 시기적으로 굉장히 이르고요. 그리고 지도부하고 당내의 공감대, 이런 것들이 있어야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건데 갑자기 손 들어가지고 내가 공관위원장 하겠다. 왜? 중진, 윤핵관, 지도부가 말을 안 들으니까. 아니, 그러면 그걸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저는 굉장한 자충수를 뒀다고 봅니다.
 
◆ 장성철>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과 인요한 혁신위는 본래의 목적에는 맞지 않는 여러 가지 말과 행동 결정, 존재의 의미, 이런 건 다 없어져 버렸지만 의도하지 않은 목적은 달성한 것 같아요.
 
◇ 김현정> 뭐요?
 
◆ 장성철>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서 생명 연장을 해준 것은 맞아요. 그러니까 김기현 지도부가 무너뜨리고 비대위로 가기도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 돼버렸어요. 구조상도 그렇고 시기상도 그렇고.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 혁신위가 그것을 좀 시간을 질질 끌어줘서 결국에는 김기현 당 대표랑 인요한 위원장이 사이가 좀 안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김기현 당대표는.
 
◇ 김현정> 고마워하고 있을까요?
 
◆ 장성철> 고마워해야 돼요.
 
◇ 김현정> 고마워해야 돼요.
 
◆ 장성철> 제1의 목적 달성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인요한 위원장의 공관위원장을 달라라는 것이 자충수가 돼서 오히려 지도부가 살아날 수 있는 명분을 줘버렸다. 지금 이렇게 두 분이 다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목요일을 저는 좀 주목해서 보고 있었거든요. 목요일 혁신위 회의 열리는데 그때 인요한 위원장이 나 죽지 않겠어라고 했으니 뭔가 카드를 다시 던지지 않을까, 그 카드는 비대위로 갑시다, 이런 카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얘기들 나왔는데 두 분은 동의하지 않으세요?
 
◆ 장성철> 그러려면 두려워해야 해요. 그분의 말과 행동과 판단에 대해서 지도부가 저거 우리 말 안 들으면 큰일인데 어떻게 하지? 인요한 위원장 뒤로 따로 만나가지고 제발 좀 참으세요. 우리가 뭐 좀 받을게요, 이래야 되는데 무시해요. 말하든 말든 있으나 마나 한 그런 혁신위. 이제 권위와 리더십을 잃어버린 인요한 위원장이기 때문에 어떠한 발언과 주장과 혁신안을 내놓더라도 당에서는 받지 않을 것이고 당에서 지도부가 받지 않는다면 무의미해지는 거죠. 그래서 목요일날 주목하지 마세요, 그냥.
 
◆ 박원석> 어제 최고위원회에 지난 혁신위에서 지도부, 중진, 윤핵관 불출마, 험지 출마 결의해서 올린 거를 상정 안 했잖아요.
 
◇ 김현정> 안 했어요.
 
◆ 박원석> 그거는 수용 안 하겠다는 얘기거든요. 절차 이런 얘기를 했지만 그런 거 다 핑계고 한마디로 얕보인 거죠. 혁신위원회가 그 자충수를 통해서.
 
◇ 김현정> 무시해도 될 만큼 얕보였다.
 
◆ 박원석> 왜냐하면 당내에서 지금 장 소장이 얘기했던 대로 권위를 잃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무경험자가 어쨌든 좀 서두르고 이게 좀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정치권에서 한 번 그렇게 약점이 노출되면 제가 보기에는 사정없어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원석> 그래서 목요일날 무슨 얘기를 하든 그 얘기가 힘을 갖기는 어려워졌고 속을 끓이는 사람들은 인요한 혁신위의 역할에 일정한 기대를 하고 그걸 통해서 변화가 이루어지길 바랐던 서울, 수도권의 출마자들 같은 경우에 속이 많이 타죠.
 
◇ 김현정> 많이 타는 것 같더라고요. 진짜.
 
◆ 박원석> 뭔가 변화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그냥 김기현 지도부로 가게 되면 변화 없이 이대로 총선 가면 이게 서울, 수도권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나 이런 걱정들이 있는 것 같아요.
 
◆ 장성철> 저게 인요한 체제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 무시하는 그리고 무의미한 체제 그리고 영향력이 없는 체제로 판정이 나잖아요.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당에 영향력을 끼치려 하거나 당에 대한 통제력이 느슨해진다, 상실될 수 있다. 그러한 상징적인 모습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이 부분 굉장히 중요하네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속된 말로 말발이 안 먹히고 무시당하는 이 상황은 대통령 그립감의 약화.
 
◆ 장성철> 통제력의 약화.
 
◇ 김현정> 통제력의 약화라고 보세요. 왜 그렇게 보세요?
 
◆ 장성철> 김기현 당대표는 의심을 하는 거죠. 인요한 위원장을 통해서 나의 지도 체제를 흔들려고 하는구나, 나를 흔들려고 하는구나, 나를 그만두게 만들려고 비대위 가지고 나한테 공천권 뺏으려고 하는구나, 나 버텨야지. 버티는 데 성공했잖아요. 그러면 내가 공관위원장, 공관위원, 내 마음대로 해도 내가 대통령 말 안 들어주면 대통령이 어떻게 할 건데?
 
◇ 김현정> 어떻게 할 건데.
 
◆ 장성철> 최고위원들이 내 편. 야, 장예찬 최고위원 당신 원하는 대로 내가 줄게 어디? 비례대표 가고 싶어? 김병민 최고위원 거기 지역 아니면 다른 좋은 지역 갈래? 다 해봐요. 최고위원들을 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 수 있어요. 그러면 최고위원에서 결정하면 공관위원장, 공관위원 다 자기들 마음대로 임명할 수가 있어요. 대통령이 얘기하더라도 이거 안 됩니다.
 
◇ 김현정> 전에는 대통령이 전당대회 후보를 바꿀 만큼 그 정도 파괴력이 있었잖아요. 당에 대해서.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 얘기예요?
 
◆ 장성철> 공천과 관련해서 최고위원들도 각자 개인적인 이해관계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최고위원들 4명을 사퇴를 못 시킨다.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 그것이 따라지지 않는다. 그러면 당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밖에 없어요.
 

◆ 박원석> 국민의힘에 또 윤리위라는 굉장히 신묘한 장치가 있는데 윤리위 가동 안 할까요?
 
◆ 장성철> 윤리위원장을 김기현 대표가 임명했잖아요.
 
◆ 박원석> 아무튼 선출직 당대표가 직을 유지하겠다고 나오면 그거 어렵습니다. 인위적으로 교체하기. 게다가 최고위원에 태영호 의원, 김재원 의원 사퇴한 자리, 특히 김재원 의원 사퇴한 자리에 김석기 전 의원이 들어갔어요.
 
◇ 김현정> 김기현 대표와 가까운.
 
◆ 박원석> 매우 가깝죠. 저는 그게 시사하는 바가 크고 그러나 대통령의 의중과 각을 세우는 걸 마다 않고 대립을 무릅쓰고 버티기를 할 거다.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조금 다르시네요.
 
◆ 박원석> 거래를 요구하는 게 아닐까.
 
◆ 장성철> 그건 당연하죠.
 
◆ 박원석> 뭘까. 내가 대표직을 내놓는다면 혹은 대표직은 난 지켜야 되겠다. 다만 불출마, 이런 건 할 수 있고 선거 지위에 대해서 한동훈 카드도 있고 원희룡 카드도 있고 좀 분산적으로 할 수 있겠다 이런 등등을 놓고 김기현 대표로서는 어떤 선택지가 가능할지 고심을 할 것 같고요. 그런데 대통령실도 그래요. 김기현 대표를 만드는데 대통령의 의중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건 맞지만 이미 선출된 당대표를 그렇게 우격다짐으로 끌어내리고 이거 쉽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간단치 않고요. 제가 이번에 대통령실 개편을 보면서 눈여겨보는 건 뭐냐 하면 정무라인이 사라졌어요. 정무수석은 임명됐는데 그분이 하는 정무는 좀 종류가 다른 정무인 것 같고 총선용 카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에 시민사회수석 그다음에 정무수석 다 정치인 출신, 다선 중진 출신인데 이분들이 싹 사라졌어요. 대통령이 총선에 관심이 있나, 이런 생각이 저는 들어요. 적어도 지금의 대통령식 라인업을 가지고 총선을 기획하거나 총선의 어떤 정무적 판단을 하기에는 어려워 보이고 그럼 무슨 복안이 있어서 대통령실 라인업을 저렇게 짰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장성철> 그러니까 내 말 잘 듣는 사람 그냥 시킨 거다, 일하기 편한 사람 시킨 거다 그렇게 보여지고요. 어쨌든 흥미로운 포인트는 대통령실의 수석들이 이제는 개별적으로 김기현 당대표에게 줄 댈 거예요. 이제 나온 사람들이.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다 지금 파워 게임이 지난번과는 상당히 달라진 양상이다. 당내에. 이 부분을 여러분 보시면서 목요일의 혁신위 모습, 그다음의 행보들, 지도부의 그다음 카드 이런 것들 보시면 되겠습니다. 민주당으로 가죠. 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 결국 탈당 선언했는데 일단 이상민 의원 어디로 갑니까? 어디로 갈 것 같아요?
 
◆ 장성철> 국민의힘에는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가는 순간 이상민 의원이 그동안 당 내에서 외쳤던 여러 옳은 소리, 정의로운 소리,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비판,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여당 가려고 그러는 거였구나. 국회의장 한 번 더 해 먹으려고 그러는구나. 국회의장 하려고 그러는구나, 이런 식으로 매도당해요. 본인이 지난 시절에 했던 정치적인 행보, 메시지, 결정, 판단, 이런 것들이 다 그냥 도매급으로 넘어가게 돼 있어요.
 
◆ 박원석> 저도 한 번 통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국민의힘에는 가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당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국회의장 이런 걸 원하시는데 그거 하려면 1당 돼야 되는데 그것만이 목표여서 탈당을 하신 건 아니라고 봅니다. 탈당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 내부의 사정, 이상민 의원의 고뇌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장성철 소장이 얘기했던 진정성이나 순수성이 다 훼손되는 것도 그렇고 실제 1당 될 가능성도 없고 그 지역구가 13대 국회 이후로 보수 정당이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구에요.
 
◇ 김현정> 대전 유성.
 
◆ 박원석> 그리고 이상민 의원님은 제가 듣기로는 양당 후보를 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해볼 만한 정도의 지역구 경쟁력을 가졌다.
 
◇ 김현정> 경쟁력이 그렇게 강해요?
 

◆ 박원석> 이런 평가가 있어요. 그러면 어쨌든 지금 민주당의 어떤 사당화 또 이재명 리더십의 한계, 이런 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해 오셨던 그 연장선에서 탈당을 했다면 조금 더 상황을 보면서 우리 정치가 크게 재편되고 나아지는데 중진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하시면 어떨까, 이런 권유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국민의힘 가는 순간에 그야말로 지금 민주당에서 이른바 강성 지지층이 이상민 의원을 향해서 댓글로 비난하고 이런 것들이 다 정당화돼버려요.
 
◆ 장성철> 봐라.
 
◇ 김현정> 거 봐라, 이렇게 될 것이다.
 
◆ 장성철> 그런데 저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인요한 위원장이 나 공관위원장 할래라고 하는 순간 그 의미를 잃어버린 것처럼 이상민 의원의 좀 잔인하게 얘기하자면 정치 생명이 상당히 위태로워 보여요. 저는. 왜냐하면.
 
◇ 김현정> 국민의힘으로 가는 순간.
 
◆ 장성철> 나 국민의힘 갈 수도 있어, 나 국회의장 하려고 그래. 이런 말을 본인 입으로 했단 말이에요. 욕심이 있어가지고 저랬구나. 그래서 저는 대단히 위태로워 보여요.
 
◇ 김현정> 대단히 위태로워 보인다.
 
◆ 장성철> 정치적인 생명력이.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가는 걸 정한 건 아니에요. 지금 정한 건 아니고 오늘 아침 어디 단독 보도였죠? 제가 신문 쭉 보다가 발견한 단독 보도였는데 이낙연 전 대표하고 이상민 의원이 통화를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이게 TV조선과의 통화군요. 이상민, 이낙연 두 사람이 통화를 하면서 거취 결정 지켜보면서 하자, 지켜보면서 하라라고 이낙연 전 대표가 말을 건넸다는 겁니다. 결국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건데 최근의 행보들, 이분 진짜 신당 창당하는 거 아니야?를 우리가 생각하게끔 강한 발언이 나와요. 창당 시사 발언까지 나와요. 여러 갈래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 박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엄중낙연이시잖아요. 이낙연 총리 별명이. 그만큼 굉장히 신중하신 분인데 그 신중하신 분이 저 정도 수위의 발언을 한다는 건 내면에서 어떤 결심이 섰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 결심을 서게 한 몇 가지 이유가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신상에 어떤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었어요. 구속 가능성도 있었고. 그런데 그게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데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무릅쓰면서 체포동의안에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체포동의안 부결시켜달라고 그전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얘기했던 거하고는 다르게 말을 바꾸고 이런 게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분의 뇌관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선거제 결정적으로. 지난 대선에 정치 혁신, 정치 개혁의 약속을 국민적으로 했지 않습니까? 그걸 거스르는 병립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거, 이런 것들이 다 명분이 된 게 아닌가 싶고요. 다만 당내에 다양한 비명계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거를 이낙연 총리께서 통합하실 수 있느냐.
 
◇ 김현정> 결이 좀 다 달라요?
 
◆ 박원석> 조금씩 다르죠. 그러니까 이를테면 원칙과 상식 지금 네 분 의원이 이런저런 행보를 하는데 그 네 분 의원하고 이낙연 전 총리하고 충분히 숙의된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윤영찬 의원 있잖아요. 그 안에.
 
◆ 박원석> 있긴 있는데 지금 소통을 어떤 식으로든지 하고 계시겠죠. 그러나 이낙연 총리의 최근의 어떤 발언, 이런 것들이 충분히 조율돼서 나오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이낙연 전 총리 판단이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대중적 기반, 호남이 정치적 근거지인데 호남을 중심으로 이낙연 총리의 저 행보에 대한 대중적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느냐, 이런 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어떤 신당 창당 이런 거에 나선다면 누가 함께할 거냐. 당 내에. 그런 것들이 아직은 뭐랄까요? 구체화돼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자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혹시 이준석 전 대표하고 만날 수 있는 접점도 있어요?
 
◆ 박원석> 지금은 이낙연 총리가 그런 거 상정 안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메시지 혼선을 가져오고 자칫 지금 민주당 내에 개혁을 요구하거나 혹시 본인이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그 프로그램에 오히려 지장을 준다, 이런 판단을 더 하시지 않을까 봅니다.
 
◇ 김현정> 장 소장님.
 
◆ 장성철> 저는 내년 한 2월 20일쯤에는 이준석, 이낙연, 유승민, 김종인 이분들이 한 울타리에서 내년 총선을 임할 수 있는 하나의 또 세력으로 국민들 앞에 짠하고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 김현정> 누구누구요?
 
◆ 장성철> 이준석, 이낙연, 유승민, 김종인.
 
◇ 김현정> 진짜요?
 
◆ 장성철> 박원석 의원님도 같이 하시고 그런 분들이.
 
◇ 김현정> 그 울타리가 그려지세요.
 
◆ 장성철> 전 그렇게 보여져요. 좀 어느 정도.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 하고 그 자세한 이유는 유튜브 댓꿀쇼로 좀 더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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