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은 4일 서울 송파구의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 엄지성에 이어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총점 34.96을 기록했다. 대구 황재원(32.17점), 포항 이호재(17.65점), 수원 김주찬(15.22점)을 제치고 최고의 유망주가 됐다.
광주 유스 출신인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찼다. 36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34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광주는 정호연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6경기에서 5승 1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정호연은 시상대에서 "선수로서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이정효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함께 경기를 뛰면서 더 빛날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정호연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직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대표는 각자 가진 장점과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람들이 딱 떠올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호연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한 황재원과 치열한 영플레이어상 수상 경쟁을 벌였다. 그는 황재원에 대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아시안게임을 같이 뛰면서도 좋은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수비력이 좋고 저돌적이면서 가진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앞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을 수상한 팀 동료 이순민은 "이정효 짱"이라며 이정효 감독을 치켜세웠다. 이에 정호연에게 이정효 감독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냐고 묻자 한참 머뭇거린 뒤 "축구라는 개념을 새로 적립되게 해주신 분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