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7골(7도움)으로 득점 2위에 올랐다. 득점왕에 차지한 주민규(울산)와 골 수, 출전 경기 수는 같지만 출전 시간이 더 많아 2위로 밀렸다.
그럼에도 티아고에겐 뜻깊은 시즌이었다. 4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릴 2023 하나원큐 K리그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동료들 덕분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고, 득점왕 경쟁을 한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올해는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아고는 지난해 K리그2 경남에서 뛰면서도 아쉽게 득점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는 "2년 연속으로 아쉽게 득점왕을 놓쳤지만, 내가 노력했던 업적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한 시즌 동안 감독님의 전술에 따르고, 팀 동료들과 서로 도우면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득점 비결에 대해서는 "팀에 엄청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면서 "한두 번 찬스를 놓쳐도 다음에 찬스가 올 거라는 생각을 갖고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찬스가 오면 침착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을 벌인 주민규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티아고는 주민규에 대해 "박스 내 위치 선정과 득점력이 좋은 선수"라며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득점왕을 한 경험도 있고, 올해 역시 열심히 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티아고는 김영권(울산), 안영규(광주), 제카(포항)와 MVP 수상을 놓고 경쟁했다. MVP 수상의 영예는 감독, 주장, 미디어 투표 합산 결과 44.13점을 받은 김영권이 차지했다. 티아고는 11.33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