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뉴스페이스 시동"…한화시스템 'SAR 위성' 우주로 날았다

제주 남쪽 해상서 소형 SAR 위성 발사 성공
국내 최초 '순수 우리 기술' 민간 위성 발사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한화시스템이 준비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이 떠 있다. 연합뉴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4일 오후 2시 정각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의 국내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우주 강국들이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수출을 통제해왔던 분야에서 국내 첫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발사체는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와 궤도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부의 기술 지원과 민간 기업의 기술력을 결집해 이번 성과를 거뒀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용인연구소 위성관제센터에서 위성과 지상 기지국과의 첫 교신을 대기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GIS 위성 영상 정보의 자동 융합·분석 등으로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축적된 우주산업 기술이 민간 기업들의 도전을 통해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민간 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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