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실패, 국책사업 차질 없어야"

"가덕신공항·철도망 구축 등 부울경 국책사업 정상적 추진"
"우주항공청법 정기국회 통과 불투명, 자체 추진단 구성"
"외국인 근로자 정착, 산업 인력 양성 등 정책 반영"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실패와 상관없이 가덕도 신공항 등 주요 핵심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4일 열린 도청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부산 세계엑스포가 지역 발전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무산돼 안타깝다"며 "실망도 크지만, 부산·울산·경남이 추진한 국책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불발에 따른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핵심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강조한 것이다.

박 지사는 "가덕도 신공항과 동대구~창원 가덕도신공항 등 주요 철도망, 거가대로의 국도 승격 등 국책사업이 제대로 추진해야 하고, 이 점을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강력하게 주장해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에 따른 도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가덕도 신공항·진해신항 건설 사업과 배후도시 건설, 도로·철도 등 접근교통망 확충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지연으로 후속 절차가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해 불만도 나타냈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정기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정부만 바라보지 말고 도 자체적으로 우주항공청 복합도시 추진단 구성과 우주항공청이 설치됐을 때 해야 할 일을 지금부터 실행에 옮겨 달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최근 도정질문에서도 우주항공청 특별법 지연에 따른 답답함을 내비치며 "정기국회 내 통과가 안 되면 가로막은 정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는 9일이면 정기국회가 끝나지만, 현재 국회 파행으로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국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한 상태다.

박 지사는 지난달 27일 도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의 도민회의에서 건의된 사항을 도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도민회의에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효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LG전자㈜ 창원공장 등 도내 9개 주요 대기업 경영진이 참여했다.

박 지사는 "외국인 근로자 지역 사회 정착, 기숙사 신축 과정의 규제 개선, 수출입은행법 개정 등 구체적인 민원을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또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사업과 관련해 입주 기업이 요구하는 복지시설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 확대간부회의. 경남도청 제공

특히, 산업인력 양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박 지사는 "산업인력 양성 특구 등을 계획해 내년 정부의 교육발전 특구 공모에 대응하고, 주력산업인 조선·기계 등 외국인 인력 수급 대책도 수립해 필요하다면 정부의 건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컬 대학과 관련한 글로벌 협력 등도 경상국립대와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했다.

박 지사는 최근 도정질문과 관련해 "도립 노인전문병원 운영·관리실태, 지방소방학교 승격,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수산물 안전 대책 등도 도정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박 지사는 겨울철 산불 예방 홍보, 적재적소의 정기 인사, 대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대응 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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