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평온과 일상 되찾은 경주…주말 관광객 '북적'

핫플 '황리단길' 주말에만 관광객 8만명 운집
지진으로 잠시 불안했던 시민들도 곧바로 '일상 회복'
주낙영 시장 "지진 계기로 안전한 도시 조성에 박차"

지난 2일 관광객과 차량들로 가득 찬 황리단길 모습. 문석준 기자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지만 천년고도는 곧바로 일상을 회복하며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사적지를 찾은 관광객들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경주를 즐기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 인근.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황리단길의 명성을 보여주듯 주말을 맞아 중심도로와 이면도로는 관광객과 차량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또 대릉원과 첨성대가 있는 동부사적지 일대도 밀려드는 관광객과 차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인근 상인들은 얼굴에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틀 전 규모 4.0 지진이 발생해 주말 영업에 타격을 입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기우였다"며 "손님과 종업원들 모두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동부사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첨성대를 둘러보고 있다. 경주시 제공

지난달 30일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경주는 곧바로 일상을 되찾았다.
   
시민들은 모두 각자의 삶과 일을 평상시와 똑같이 이어가고 있고, 관광객들도 지진에 대한 우려 없이 천년고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대구에서 온 김인아(27)씨는 "친구들과 황리단길을 비롯한 경주의 다양한 볼거리를 보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를 찾았다"며 "우리를 비롯해 다른 관광객이나 경주시민들이 지진으로 불안해한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여주듯 무인계측기를 통해 확인한 황리단길 방문객은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1만 4223명을 기록해 28일의 1만 4587명, 29일의 1만 4443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는 관광객이 늘기 시작해 1일에는 2만 136명, 토요일인 2일에는 무려 4만 4258명이 황리단길을 찾았고, 3일에도 3만3678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경주 대릉원 돌담길 모습. 세워진 차량 사이로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주요 호텔과 콘도, 펜션 숙박률도 평상시와 비슷했고, 일부 인기 숙박시설은 주중부터 100% 숙박율을 이어가기도 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도 보문단지 주요 숙박시설은 모두 만실을 기록했다. 최근엔 황리단길을 비롯한 경주의 관광지와 사적지가 더 큰 관심을 받으며 주중에도 방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경주시는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지진 발생 직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비상 2단계를 발령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일상생활 영위를 지원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시민들이 잠시 불안감에 시달렸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를 바로 극복해 감사드린다. 안전한 경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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