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AV(일본 성인비디오) 배우 등신대가 비치돼 논란이다. 등신대에는 기모노를 입은 성인배우 오구라 유나의 모습과 '품번(영상번호)'이 함께 적혀있다.
4일 온라인상에 '결혼식에 오구라 유나 등신대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기모노를 입은 일본 성인배우 오구라 유나의 등신대 옆으로 '결혼하셔도 제 품번은 잊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문제를 처음 제기한 글쓴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게 유쾌한 건가. 내가 신부면 너무 싫을 것"이라며 "친구끼리 생일 때 장난치는 것이라면 몰라도 아이들, 어르신, 신부 측 친구들 다 보는 자리에서 품번 드립을 (하나)"고 썼다.
이어 "오구라 유나라는 인격체 자체가 지인 결혼식을 축하하러 와 준 자리면 기쁠지 몰라도 품번이니 뭐니 하는 말로 성적인 존재로 명시해 놓고 저렇게 유쾌하다는 식의 실사화 배너가 맞는가"라며 "품번을 구글창에 검색해 보니 '엉덩이 xxx special' 어쩌고 나오던데 저게 친구들끼리 결혼식장에서 웃어넘길 배너인가"고 덧붙였다.
실제 등신대에 적힌 's****-***' 품번은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며, 검색결과로 음란물 홈페이지가 다수 확인된다. 다만 해당 등신대를 누가 설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아무리 유쾌하게 소비하려고 해도 본질은 음지 문화가 맞고, 결혼식은 격식과 품위가 무엇보다 중요한 행사"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신부 측에도 마찬가지 등신대가 있다면 웃어넘길 것인가", "사회적 지능이 떨어지나", "철이 없는 게 선을 넘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다만 일부는 해당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를 비판했다. "신랑신부 본인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인터넷에 올려 떠드는 게 더 이상하다", "남의 결혼식에 참 관심도 많다. 웃어넘겼을지도 모르는 장난에 오히려 저런 글 보고 심각해질 것" 등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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