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4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이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손흥민의 득점포도 잠시 멈췄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8골(1도움)로 득점 3위를 달리고 있으나, 지난 11라운드 첼시전 이후 3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다.
다소 주춤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만났다. 맨시티는 현재 9승 2무 2패(승점 2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과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득점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14골(3도움)으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홀란은 직전 리버풀전 1득점으로 EPL 역대 최단 경기(48경기) 50골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손흥민의 일격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고 질주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4경기 만에 리그 9호골을 완성했다.
그런데 곧바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손흥민이 자책골을 기록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알바레스가 올린 킥이 손흥민의 허벅지를 맞고 토트넘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맨시티 쪽으로 넘어갔다. 맨시티는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점차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전반 1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토트넘의 빌드업 상황에서 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문전 앞에 있는 홀란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홀란의 논스톱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한 토트넘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그 결과 전반 22분 다시 역습 기회를 잡은 브래넌 존슨이 문전 앞에서 손흥민을 향해 컷백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수 후뱅 디아스의 태클에 막혀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한 맨시티는 전반 30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필 포든이 홀란, 제레미 도쿠, 훌리안 알바레스오 이어지는 패스를 받고 문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재 1 대 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