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3일(한국 시각) "롯데는 반즈와 재계약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몇몇 MLB 구단이 반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반즈는 공식적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고 전했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한 반즈는 2시즌 동안 61경기 356⅔이닝 23승 22패 307탈삼진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뒀다. 2시즌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2024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기존 외국인 투수 2명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먼저 애런 윌커슨과 지난달 16일 총액 95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7월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윌커슨은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활약했다. 특히 퀄리티스타트를 11차례 기록할 만큼 선발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4시즌에도 롯데에서 뛰게 된 윌커슨은 "롯데에서 커리어를 이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새로 부임하신 김태형 감독님을 도와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루 빨리 사직구장에 돌아가 팬들과 호흡하며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상대보다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반즈와 협상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반즈는 현재 롯데 잔류와 MLB 복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반즈가 MLB에 진출하면 과거 롯데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처럼 KBO 역수출 신화를 꿈꿀만하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152경기 910이닝 48승 53패 755탈삼진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남기고 빅 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0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빅 리그 무대에 올랐고, 휴스턴과 탬파베이를 거쳐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에 새 둥지를 텄다. 올해 메츠에서 66경기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했다.
반즈는 2017년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등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7경기(선발 75경기)에 나서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2021시즌 미네소타 소속으로 빅 리그에 데뷔해 9경기(선발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 5.92의 성적을 냈다.
롯데는 반즈의 이탈로 외국인 원투 펀치가 해체될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딜런 피터스와 꾸준히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