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정 사각지대' 해소 우리가 간다…"사람 먼저 살려야죠!"

이랜드 SOS위고봉사단, 지난 7월 출범 후 전국에서 57명 활동 중
'챗봇' 플랫폼으로 위기가정 실시간 공유…3일 안 해결 시스템 갖춰
"위기의 순간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함께 활동"


광주이주민나눔센터장 조혁래 목사(동네작은교회)가 위고봉사단의 수술비 지원으로 발목 수술을 받은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남성을 찾아 안부를 묻고 있다.

[앵커]

위기에 직면한 저소득 가정을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너무 늦지 않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기 가정이 발견되면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3일 안에 긴급 구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돕고 있는 조혁래 목사가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한 남성을 찾아가 안부를 묻습니다.

[녹취] 조혁래 목사 / 광주이주민나눔센터(동네작은교회)
"수술한 거는 잘 됐어요.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해요."

이 남성은 지난 봄 돈을 벌기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가 입국 3개월 만에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1천만 원 가까운 병원비 부담 때문에 40여 일 동안 고통을 참으며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발목은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조혁래 목사가 식당에서 이 남성의 이야기를 들었고, SOS 위고봉사단에 긴급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조혁래 목사 / 광주이주민나눔센터(동네작은교회)
"병원에 갔더니 굳으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갔는데 복지재단에 연결이 돼서 불과 하루 반 만에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사실은 제일 많이 놀란 게 현장에 있는 제가 가장 많이 놀랐습니다."

발목이 부러진 후 두 달 가까이 방치됐던 이 남성이 신속하게 의료지원을 받고 '코리안드림'을 이어갈수 있었던 것은 SOS 위고봉사단의 '챗봇' 플랫폼과 '3일 지원시스템' 덕분이었습니다.

이랜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위고봉사단 챗봇에서는 실시간으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 결정까지 내립니다.

[인터뷰] 이윤정 본부장 / 이랜드복지재단
"(위고봉사단으로부터) 위기가정이 발견되면 '이런 상황에 계신분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가겠다' 말씀드리고 구체적인 일정은 통화하면서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SOS위고봉사단은 지난 7월 출범 후 현재 57명이 임명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소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온 지역 목회자와 성도, 사역자 위주로 꾸려진 봉사단은 생명 보다 귀한 것은 없다는 믿음 아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정 본부장 / 이랜드복지재단
"이것들을 함께 하는 협력자들이 굉장히 중요한데 위고봉사단이 정말 지역에 숨어계시는 분들을 속속들이 살펴주시고 그 분들이 어려운 순간에 찾아가서 위기의 순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도록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고는 영어로 '우리가 간다'는 뜻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의 그늘 진 곳이나 고통받는 이웃들을 직접 찾아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무장한 SOS위고봉사단이 우리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메워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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