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3시즌 최고의 선수는 홈런,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한 노시환(한화 이글스·22)이었다.
노시환은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리얼 글러브 어워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속한 국내 프로야구 선수 700여 명의 투표로 부문별 수상자를 정한다. 유일하게 선수들만의 투표로 수상자를 뽑는 국내 시상식이다.
최종 후보로는 노시환을 비롯해 고영표(kt wiz),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홍창기(LG 트윈스)가 올랐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위 5명의 선수들이다.
노시환은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131경기 31홈런, 101타점, WAR 6.83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은 2할9푼8리를 기록했다.
특히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홈런과 타점은 리그 1위, 장타율은 5할4푼1리로 2위를 차지했다.
노시환은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내년에 더 잘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주신 것 같다. 내년 시즌엔 겸손한 자세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비 지표를 기준으로 포지션별 수상자도 선정했다. 선발투수 고영표, 구원투수 박영현(kt), 포수 박동원(LG), 1루수 양석환(두산), 2루수 김혜성,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 외야수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