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아신대학교 교수진들과 공동으로 '교회를 위한 생성형 AI기술 활용 가이 드라인'을 펴냈다고 밝혔다.
대학 등 교육계에서 교사와 교수, 학생들을 위한 AI활용 가이드라인은 많았지만, 교회를 위한 기준과 원칙을 정리해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은 생성형 AI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활용 사례를 담아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기술이 갖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목회자, 교회직원, 성도 등 사용자에 따른 윤리적 고려사항을 제시해 AI기술 오남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가이드라인 발표에 맞춰 지난 30일 기념 포럼을 열고, 가이드라인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교수는 "이 가이드라인은 완성본이 아니라 기술발전에 따라 계속 업데이트하며 수정해나가야 한다"면서 각 교단과 교회별로, 이를 기초삼아 인공지능 사용의 올바른 안내선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챗GPT에는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학습시켜서 나만의 생성형 AI를 만들 수 있는 GPTs기능이 도입됐다. 예를 들어 특정 교단의 교리를 입력해 학습시키면 그 교리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교회나 교단이 맞춤형 AI 챗봇을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개발과정에서 윤리적, 도덕적 기준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특히 "개별 AI 개발에는 양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한국교회와 신학교 등의 협력을 통해서, 다양한 의견과 가치관을 데이터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과 설교 경쟁, 교인들의 신뢰 경쟁을 하게 되는 상황을 염려하는 목회자들에게 삶과 태도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수인 교수는 "목회자들이 AI를 이용해 설교문이나 기도문을 제작할 수 있지만, 이는 스스로 기도하며 묵상한 결과물이 아니"라면서, "반드시 성령 하나님의 인도와 조명을 구해야 한다"고 목회자들의 영적 윤리를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은 성도들의 현실과 상황을 알 수도 없고, 담아낼 수도 없다"면서 "성도들의 어려움과 현실을 가장 잘 아는 담임목사가 그 현실을 설교에 녹여내는 것이야 말로 인공지능 설교와 가장 큰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실 목사는 "교인들은 목회자의 좋은 설교보다 목회자 자신이 보여주는 말과 행동, 삶의 태도를 통해 신뢰성을 갖게 된다"면서 더욱 진정성 있는 자세와 기도, 설교를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신청자에 한해 E북 형태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02) 6310-6121 / mimokwon20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