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와 경찰 인사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브로커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 브로커에게 뇌물과 청탁을 받고 수사 편의를 봐준 광주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간부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30일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광주지방법원 101호 법정에서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A 경정과 서울경찰청 소속 B 경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A 경정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영장실질심사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앞서 마스크를 쓴 채 황급히 법정으로 들어갔다. B 경감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출석했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하종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A 경정과 B 경감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하 부장판사는 "혐의를 다투고 있고, 방어권 행사 범위를 넘어서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의자들의 환경에 비춰볼 때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8일 A 경정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B 경감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은 지난 2021년 당시 광산경찰서에 근무하며 성모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탁씨의 사건 일부를 무마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B 경감은 C 전 경무관에게 가상화폐 사기범 탁씨에 대한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군수 파면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는 이군수의 뇌물수수사건과 이 군수 아내의 돈봉투 사건 등과 관련해 사건브로커의 개입 여부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사건브로커 성씨와 결탁 의혹 등 검찰이 제때 수사하고 밝혀내야 할 사건에 대해 직무유기하고 송치된 사건마저도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서 "사건처리 지연과 돈봉투 사건 무혐의 처분에 사건브로커의 개입 여부 등을 해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쟁본부는 "지난해 12월 전남경찰청에서 이상익 함평군수의 양복 뇌물 사건이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된지 1년이 다 되어간다"면서 "이상익 군수는 양복 뇌물도 모자라, 부인 돈봉투 사건, 골프장 진입 부당변경 등 연이은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