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LG 트윈스)에게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등장한 것일까. KBO는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신분조회는 해외 진출의 첫 단계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리그의 구단이 KBO 리그 선수와 접촉하기 위해서는 먼저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하고 확인을 받아야 한다.
함덕주는 올해 KBO 리그 선수 중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은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포스팅 절차를 기다리는 단계다.
FA 자격을 갖춘 함덕주는 포스팅 절차 없이 해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신분조회 요청이 반드시 해외 이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문의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최소 1개 이상의 구단이 함덕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유력해 보인다.
함덕주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이 해외 구단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함덕주는 2013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베테랑 왼손투수다. 2021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57경기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