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득점왕 수상이 유력한 주민규(17골·울산)와 티아고(16골·대전)의 막판 레이스가 펼쳐진다. 티아고는 12월 2일 FC서울과 경기에 나서고, 주민규는 12월 3일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K리그 득점왕은 득점 수, 출전 경기 수, 출전 시간 순으로 우선 순위를 따진다. 득점 수가 같을 경우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까지 고려해 적은 선수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37라운드를 마친 현재 주민규가 1골 차로 앞서고 있고, 두 선수의 출전 경기 수는 35경기로 같다. 출전 시간에서는 주민규가 2543분으로 티아고(2730분)보다 적다. 최종전 종료 후 득점 수가 같아도 주민규가 득점왕 타이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3년 연속 토종 득점왕이 탄생할지, 3년 만에 외국인 득점왕이 재림할지 관심이 쏠린다. 2021년 제주 소속으로 득점왕(22골)에 오른 주민규는 지난해 전북에서 뛰던 조규성(미트윌란)과 나란히 17골을 터뜨렸으나 출전 경기 수가 많아 타이틀을 놓쳤다.
앞서 2017~2020년까지는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점왕을 독식했다. 하지만 주민규가 흐름을 깨고 2021년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에는 개인 통산 2번째 득점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민규가 득점왕을 수상하면 역대 4번째이자 김도훈 이후 무려 20년 만에 토종 공격수의 '멀티 득점왕' 탄생을 알리게 된다.
도움왕 부문도 최종전까지 경쟁이 팽팽하다. 37라운드까지 백성동(포항)이 8개, 레안드로(대전)과 김승대, 제카(이상 포항), 두현석(광주)이 7개로 1개 차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