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고려시대 유물을 유네스코 등재 추진

요미우리 신문 캡처

일본 정부가 고려대장경 인쇄본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고 준비중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도쿄 증상사(增上寺)가 소장한 불교성전총서 3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문서는 12~13세기 중국 남송, 원나라, 고려에서 만들어진 대장경 목판으로 찍은 인쇄물로, 총 1만 2천점이나 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집해 정토종 대본산인 증상사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들 인쇄물에 대해 "거의 완전한 상태로 전해져 불교 연구의 기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등재를 목표로 조만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들 인쇄물 외에도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당시 찍은 사진 및 동영상도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선정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시점인 1945년 8월 6일부터 그해 12월 말까지 시내와 근교에서 촬영된 사진 1532점과 동영상 2점이다.
 
주민들과 카메라맨들이 찍은 피폭 당시의 버섯구름, 피폭 후 도심의 모습, 원폭 피해자들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한 기록은 배제하고 일본의 피해 사실만을 기록하려 한다는 비판에 제기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들 2건의 세계기록유산 후보에 대해 "모두 등록할 가치가 있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라며 "등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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