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책실장·수석 등 대통령실 조직 개편…개각까지 '중·대폭'

尹, 30일 대통령실 '2기 체제'로 개편
정책실장 승진 기용…수석비서관 대거 교체
19개 중앙 부처 중 10여개 부처 장관 개각 예상
집권 3년차 앞두고 국정 드라이브 확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실장'을 가동하고, 수석비서관을 대거 교체하는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19개 중앙 부처 중 10여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대폭 개각에도 나선다. 내년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참모진과 내각의 체제 정비를 통해 국정 드라이브를 확보하고 민생 중심 정책 추진과 개혁 과제 이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정책 조정, 역량 강화 및 효율적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정책실장 자리를 부활하는 조직 개편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신설된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집권 2년차 개편에서 다시 생겼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또 다시 폐지된 후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정책실장에는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승진 기용된다. 이 수석은 정책조정 능력과 추진력 등이 뛰어나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신임 정책실장은 정책 통합 조정 기능과 민생 중심 국정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실장 운영에 따라 현재 대통령실의 '2실(비서실·국가안보실)·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는 '3실 5수석 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와 함께 총선 출마 등으로 수석비서관급 인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대통령실 2기 체제'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의 총선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최상목 경제수석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선 출마와 맞물려 차기 부총리로 물망에 올라있다. 이진복 정무수석 역시 교체 가능성이 높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한국방송(KBS) 앵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수석비서관 6명 중 5명이 교체되는 셈이다.

이밖에 신설을 검토했던 과학기술수석과 환경노동수석은 일단 보류했다.

이 같은 대통령실 조직 개편안은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연이은 순방과 2030 세계박람회 총회를 마쳤기에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개각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 4일 19개 중앙부처 중 약 10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개각을 예고한 바 있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 뿐만 아니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총선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후임 인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임 국토부 장관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국가보훈부 장관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높다. 신임 법무부 장관은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유임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과 예상 밖 참패로 교체가 검토된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개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번 개각에서는 좀 더 '젊은 내각'으로 초점을 맞추는 한편, 정책 추진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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