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감금…제주 카지노 범죄 잇따르자 경찰 대책 고심

최근 보름 사이 4건 발생…경찰, 카지노 출입 제한 요청

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자금을 둘러싼 중국인 간 폭행과 감금 등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보름 사이 벌써 4건이나 발생했다. 경찰은 관련기관과 머리를 맞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한 호텔에 묵는 중국인 여성 A씨가 "객실에 중국인 남성 2명이 들어와 감시하고 있다"며 신고했다. A씨는 5시간가량 감금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중국인 2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A씨가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빌려간 1000만 원을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모두 불법체류 신분은 아니다.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자금을 둘러싼 범죄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3일 오전 같은 호텔 객실에 중국인을 감금한 혐의로 중국인 30대 B씨 등 5명이 구속돼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10%를 더해주겠다며 이들로부터 도박자금 5000만 원을 빌렸다. 하지만 B씨 일당은 돈을 빌려준 후 이자를 20%로 올렸고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감금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같은 호텔에서 중국인 카지노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20시간 동안 감금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도박자금 3600만 원을 갚지 않자 감금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중국인 집단폭행 사건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지난 14일에도 제주시 이도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대낮에 중국인 C씨 등 7명이 중국인 D씨를 집단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기도 했다. 이들은 D씨를 다짜고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와 도내 한 카지노에서 만나 알게 됐다. 피해자가 카지노에서 이들로부터 도박 자금 1억 원 상당을 빌렸다가 모두 탕진하고 잠적하자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 
 
보름새 카지노 도박 자금을 둘러싼 범죄가 4건이나 발생하자 경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카지노 등 관련기관 담당자들과 범죄 근절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도박 자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도 카지노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으로 카지노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 피의자뿐만 아니라 악의적으로 빚을 내 도박자금을 마련하는 피해자에 대해서도 출입 제한을 카지노 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죄 근절 안내문을 카지노 고객에 나눠주거나 카지노 출입구에 게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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